작은 출판사들이 뭉쳤다! 제값하는 도서전

6월1~2일 대학로 벙커1에서 '지식+공감 도서문화제' 열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6월 첫 주말, 대학로에 가면 특별한 도서전을 만날 수 있다. 대형출판사들이 앞다투어 할인 경쟁을 하던 기존의 도서전과 달리 이번 도서전은 작은 출판사들이 모여 완전정가제로 진행한다. 최근 사재기 파문으로 출판계에 대한 독자들의 불신이 짙다는 데 문제의식을 느낀 작은 출판사들이 직접 독자와의 소통에 나선 것이다. 돌베개, 후마니타스 등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회의(인사회) 소속 34개의 작지만 알찬 출판사들이 의기투합해 6월1~2일 이틀간 대학로 벙커1에서 '지식+공감 도서문화제'를 연다. 주최측은 "진짜 도서전이라면 어떻게든 재고를 털어내고, 한 권이라도 더 팔아서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책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게 옳지 않겠는가"라며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키워가는 것이 도서전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한다. 도진호 인사회 사무국장은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도서전은 기존 대형출판사 위주의 도서전에서 탈피해 독자들과의 교감을 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반값할인, 할인쿠폰 등을 하지 않고 완전정가제를 실시하고, 수익금 중 일부는 기부금으로 적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첫날에는 김국현 IT평론가,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박태균 서울대 교수, 욤비 토나와 홍세화, 박찬숙, 박재동 화백, 김민웅 교수, 정지영 감독 등이 강사로 나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튿날인 2일에는 임경선 작가,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 김영수 작가, 야스다 고이치, 박권일 칼럼니스트, 김진호 목사, 김용민 PD가 강연자로 나선다. 이들은 사랑, 세계, 사회, IT, 역사, 종교, 가족이라는 주제를 아우르며 토크쇼, 북토크, 역사특강, 대담과 포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판사 에디터 등이 결성한 '마감중에 모인 출판장이 밴드-얼토당토'의 공연 '송 포 유(Song for you)'도 기대해도 좋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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