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집계, 전월세 선호현상 지속 영향.. 2억5천만→3억3천만원4월 전월세 거래량은 12만9702건.. 작년 같은달보다 5.4% 늘어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4·1부동산 대책'에도 주택 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한 전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월세 거래량은 7개월째 증가세다. 이에 전월세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년새 전셋값이 당초 가격의 20%가량인 7000만~8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4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이 전국 12만970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8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지방은 4만2000건으로 7.7% 증가했다.4월 전국 거래량은 전달보다는 5.6%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2012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10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11월에는 6.2%, 2013년 1월 26.3%, 2월 3.5%, 3월 8.3%, 4월 5.4% 증가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전월세 거래가 증가하는 것은 주택 매수심리 위축에 따라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특히 강남3구에서의 전월세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이들 지역의 4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75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전국과 수도권, 지방은 물론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 증가율인 6.3%(4만2675)보다도 증가율이 높다.이에 전월세가격도 오름세다. 순수 전세가격만 보면 서울 강남권과 수원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3월 5억4308만원에서 4월 5억5000만원으로 700만원가량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자이 84㎡는 전셋값이 3월 8억667만원에서 4월 8억3000만원으로 2400만원가량 올랐다. 수원 영통구 황골마을 59㎡는 4월 1억5000만원으로 전달보다 700만원가량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셋값 상승폭은 더 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4월 3억792만원으로 전달 3억496만원보다 300만원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 76㎡ 8층은 올해 4월에는 2억9500만원과 3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는 2억5100만과 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새 아파트 전셋값의 약 20%가 오른 셈이다.반면 일부 서울 성북구와 경기 분당 등에서는 전셋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성북구 길음동 대우 그랜드월드1 84㎡는 지난 3월 2억3667만원에 거래됐는데 4월에는 이보다 소폭 하락한 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 전셋값도 2억3000만~2억4000만원 수준으로 비슷하다. 경기도 분당구 이지더원 84㎡도 지난 3월 3억2406만원에 거래됐지만 4월 3억2111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한편 주택별 전월세 거래량은 아파트가 5만792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아파트 외 주택은 7만1780건으로 8.3% 증가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체주택의 경우 전세 8만1395건(62.8%), 월세 4만8307건(37.2%)이고 아파트는 전세 4만486건(69.9%), 월세 1만7436건(30.1%)으로 조사됐다.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정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ltm.go.kr)나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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