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7년 만에 국왕컵(코파 델 레이) 정상에 올랐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1996년 FC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우승한 뒤 17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먼저 포문을 연 쪽은 홈팀 레알 마드리드였다. 해결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 메수트 외질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35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라다멜 팔카오가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내준 패스를 디에구 코스타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펼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정규시간 90분 동안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곧바로 재개된 연장전. 아틀레티코 마드리의 결승골은 전반 시작 8분 만에 터졌다. 오른 측면에서 코케가 올린 크로스를 주앙 미란다가 헤딩슛으로 연결, 승부의 추를 돌려놓았다. 위기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는 곤살로 이과인과 외질의 회심의 슈팅으로 맞섰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설상가상 연장 후반 9분에는 호날두가 상대 선수와 부딪쳐 넘어지면서 얼굴 쪽에 발을 들어 올리는 비신사적 플레이로 퇴장 당했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후반 종료 직전 공격수 가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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