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 비리' HK저축은행 압수수색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찰이 불법 채권추심 의혹을 받고 있는 HK저축은행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강남일)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 HK저축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 작성문건 등 채권 추심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금융감독원은 HK저축은행이 채권 추심 과정에서 신용정보 회사에 수수료를 과다 지급한 정황 등을 포착해 올해 초 검찰에 고발·통보했다. HK저축은행 일부 임직원이 과다지급된 수수료 일부를 다시 뒷돈처럼 돌려받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HK저축은행이 대출신청인에 대한 신용정보 무단 조회, 부적격자에 대출모집 업무 위탁 등 내부통제를 소홀히 하고, 불건전 영업행위를 초래한 사실도 적발했다.채권 추심과정에 사채업자가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채권 회수 실적을 높이기 위해 불법적인 채권 추심 방법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가 불건전 영업행위가 포착된 제2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정준영 기자 foxfur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