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한국차 시장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 선 수입차 1세대 최고경영자(CEO)다. 탁월한 세일즈맨이자, 승부사이기도 하다. 박 사장이 수입차와 첫 연을 맺은 것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으면서부터다. 당시 볼보 브랜드는 수입차 1위로 올라서는 등 박 사장의 세일즈 수완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후 박 사장은 2001년부터 폭스바겐과 아우디 공식 수입사였던 고진모터임포트에서 부사장을 지내며 매년 100% 성장률을 이어갔다. 이를 높이 평가한 폭스바겐은 2005년 한국 법인 출범 시 초대사장으로 그를 택했다. 출범 첫해인 2005년 1635대에 그쳤던 폭스바겐은 이듬해 3649대를 팔며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거뒀고, 2010년 1만대판매를 넘어서 지난해 1만8395대를 기록했다. 특히 2005년 폭스바겐 코리아 설립과 함께 내놓은 '페이톤' 공수 에피소드는 아직까지 전설로 남아있을 정도다. 여기에서도 '프리미엄 대형차량'으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박 사장의 강수가 그대로 통했다. 당시 페이톤의 판매목표는 200대였는데,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자 박 사장은 60여대를 항공기로 공수해오는 전략을 택하기도 했다. 당시 폭스바겐 본사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이례적으로 생산 공장을 4일간 특별 가동했다. 박 사장은 이때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으로 꼽기도 한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7~8대 회장을 맡아 국내 수입차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데 앞장섰다. ◇프로필▲1952년 11월2일 생 ▲중앙고등학교 62회 졸업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1978~1986년 한진 건설 유럽주재원 ▲1989~1994년 한진 건설 볼보 사업부장 ▲1994~2000년 한진 건설 기획실장 ▲2001~2003년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 ▲2008~2012년 제 7~8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2005년~현재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슬기나 기자 seul@ⓒ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