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돌·여자 그리고 수입車

크라이슬러 BMW 이어 폭스바겐도 제주에 8월 통합전시장 개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불과 15년전 수입차 등록대수가 3대에 불과했던 제주지역이 수입차 브랜드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독일차 브랜드 최초로 BMW, 미니가 통합 전시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8월에는 폭스바겐까지 제주 공략에 가세한다. BMW코리아는 9일 제주도에 BMW와 미니 통합전시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수입차 브랜드로는 크라이슬러에 이어 두 번째, 국내 판매량이 많은 독일 브랜드 중에는 최초다. BMW 제주 전시장은 공식 딜러이자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가 운영한다. 대지면적 1645㎡(약 500평)에 연면적 956㎡(290평) 지상 3층 건물로 세워졌다. 1층은 미니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2층은 BMW 전시장, 3층은 부품 보관 파트실과 사무실로 이뤄졌다. 그간 제주지역은 수입차 시장의 변방이나 다름없었다. BMW에 앞서 제주에 전시장을 설치해 운영 중인 곳은 크라이슬러가 유일했다. 1999년 3대가 등록됐던 제주지역 수입차는 2010년 190대에서 2011년 241대, 2012년 4354대로 급성장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제주지역에 관광객 및 상주인구 수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이 지역 인구는 8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순유입인구가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구매력 높은 30~40대 인구의 비중이 컸다.아울러 면세혜택을 받기 위한 일부 기업의 사옥 이전 등이 더해지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구매력 있는 계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국내에 수입차 점유율이 10%를 돌파하며 제주 여행객들을 노리는 렌터카 시장까지 수입차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태다.BMW에 이어 폭스바겐 역시 오는 8월 께 제주에 전시장 및 통합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들 업체에 맞서 BMW제주지점 바로 맞은편을 신축부지로 정했다. 경쟁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올리겠단 전략이다. BMW와 폭스바겐은 전시장과 함께 통합서비스센터를 오픈, AS를 우려하는 큰 손 고객들을 잡는다는 방침이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제주에서 수입차 수요가 점차 늘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개인구매도 늘고 있지만, 곧 제주도가 수입차 단기 렌털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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