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 마술사' 정경화가 수놓은 어버이날 저녁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렸다. 이번 독주회는 아시아경제신문과 온누리교회, ㈜씨엠아이가 아프리카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현의 마술사' 정경화의 바이올린 선율이 어버이날 가족들과 함께 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천진난만한 정경화의 미소와 연주를 할 때 느껴지는 몰입, 진지함은 엔딩타임이 지난 시각에도 한참동안이나 청중들의 귀가를 멈추게 했다. 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프리카 어린이 생명 살리기 자선 콘서트'인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렸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온누리교회, ㈜씨엠아이와 주최한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자선 콘서트다. 공연 수익금은 온누리교회를 통해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전액 기부된다.정경화는 그간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손잡고 환상의 앙상블을 펼쳤다. 숏커트에 비치색 롱드레스와 은색 구두로 치장한 정경화는 케빈 케너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정경화가 처음으로 연주한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사장조 KV379'다. 모차르트가 음악회 전날 1시간 만에 작곡했다는 이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은 대향연에 흠뻑 빠져 들었다.이어서는 정경화 바이올린 연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 연주됐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라단조 BMV1004'다. 사뿐사뿐 나비가 꽃 위를 날아다니는 듯한 선율이 정열적이고 힘찬 현의 소리로 바뀌어 예술의전당에 울려 퍼졌다. 그러다 활을 사용하지 않고 현을 손가락으로 퉁겨 연주하는 조용한 피치카토로 사그라져 들기도 했다. 1부 연주가 끝나고 관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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