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여수지역 대표 축제이자 호국해양문화축제인 제47회 여수거북선축제가 대성황을 이뤘다.이번 거북선축제는 축제 명칭과 관련한 거북선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새로운 볼거리와 참여 행사를 확대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특히 불법 음식과 난장 부스를 철저히 통제해 없애 지역상권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했다.실제로 축제 첫날인 지난 3일 5만 5000명이, 4일에는 4만 8000명, 어린이 날인 5일 5만 2000명, 6일 1만 7000명 등 총 17만 2000명이 축제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이는 당초 예상관람객 15만명과 지난해 관람객 13만명을 크게 넘어 선 수치로 이야기형식의 프로그램 변화와 행사장 집적화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축제 명칭인 ‘거북선’과 관련해 개발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주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단계용천제, 승전한마당, 용줄다리기 등 대동 한마당 행사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호국해양문화축제의 취지를 살리고, 여수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어린이날인 지난 5일 초등학생과 학부모 3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우리는 전라좌수군의 후예다’ 프로그램도 눈에 띄였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임진왜란 당시로 돌아가 한복차림의 역할극을 통해 국난을 이겨낸 선조들의 지혜와 역사를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과녁에 화살 대신 물 풍선을 던지는 등 흥미로운 체험도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은 “책으로만 배웠던 임진왜란을 아이가 직접 체험해보니 교육적 효과가 매우 컸다”며 “눈으로만 보던 축제의 수준을 뛰어넘어 아이가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아했다”고 반겼다.앞서 지난 4일 구 해양공원에서 열린 거북선 그리기와 만들기 대회에는 전년도 보다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일각에서는 야시장이 없어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불법음식점과 난장부스를 철저히 차단해 쾌적하고 질서 있는 축제분위기를 조성해 다시 찾는 여수를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반응이다.무엇보다도 축제가 열린 중앙동 주변의 좌수영 음식거리, 수산시장 등 상가 주민들은 축제기간 동안 평소보다 매출이 3배 가까이 올라 침체된 도심이 오랜만에 호황을 맞았다고 입을 모았다.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의 건강을 위해 비위생적이고 청결하지 못한 불법 야시장을 사전에 차단했다”면서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역 상권보호는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한편, 올해로 47회째를 맞는 여수거북선축제는 ‘삼도수군 통제영의 두드림!’이라는 주제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 동안 참여, 체험, 부대행사 등 100여개 프로그램으로 이순신광장 일원에서 펼쳐졌다.정선규 기자 s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정선규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