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규제 약발 안받네..위안화 환율 '요동'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위안화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막기 위해 강력한 외환규제책을 내놓자 환율이 급등락하고 있는 것이다.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7일 달러 대비 0.2% 오르며 올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0.2% 하락한 것에서 크게 반등한 것이다. 이같은 위안화 가치의 등락은 중국 외환당국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핫머니를 규제할 것이라는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로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가 위안화 절상을 초래했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마침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타던 위안화 가치(환율하락)는 올들어 2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2월 6.2455위안에서 지난 3일 달러당 6.1556위안까지 떨어졌다. 위한화 가치는 1.44% 절상된 것이다. 월요일인 6일에는 달러당 6.1667위안으로 환율이 조금 올라 환율 하락세가 멈추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외환관리국(SAFE)이 핫머니를 감시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직후였다. SAFE는 내달 1일부터 외환 수지 악화를 막기 위해 핫머니 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는 통지문을 전국 은행과 기업 등에 보냈다. 이 정책은 중국의 은행과 기업들이 보유한 위안화를 내다 팔도록 해 위안화 하락에 보탬이 됐다.그렇지만 약효는 하루짜리였다. 7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1541위안으로 다시 떨어졌다.중국의 내각인 국무원이 지난 6일 저녁 위안화 자유화를 허용하는 등 개혁안을 결정한 게 알려진 탓이었다. 중국 정부가 자율환율 정책으로 변경할 경우 위안화 가치가 더욱 절상될 것이라고 본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사들여 환율 하락을 더욱 재촉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중국의 새로운 환율규제 정책이 위안화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위안화 변동폭을 1% 범위로 정한데 이어 오는 7월 미중간 전략경제회담 전에 변동폭을 2%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위안화 환율은 앞으로도 계속 요동칠 전망이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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