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발간한 '경기도현대사'의 역사왜곡 논란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 4월께 경기도에서 집필자와 경기도의회 의원, 역사학자, 경기도청 직원 등 4자(者)가 참석한 가운데 공개토론이 추진됐으나 경기도청 담당자가 거부해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도의회 유미경 의원(진보정의ㆍ비례)은 7일 도정질의에서 "4월 중순 쯤 경기도현대사의 우편향 왜곡 역사기술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수원 티브로드 주최로 경기도의원과 역사학자, 경기도담당자. 이용훈 집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러나 "이용훈 교수 등 3명은 모두 동의했으나 경기도담당자가 토론 참석을 못하겠다고 해서 결국 무산됐다"고 털어놨다. 유 의원은 이와 관련 "경기도현대사의 경기도청 담당자가 누구냐. 바로 김문수 지사가 아니냐"며 "토론회에 도지사가 나오던지, 아니면 최봉순 도 자치행정국장이 나와야지 어떻게 담당자한테 나가라고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특히 "경기도현대사 문제 제기를 아주 작은 문제로 생각할 수 있지만 공무원은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힘들어진다"며 "토론회를 통해 합의점을 찾자는 것인데, 결국 경기도에서 거부해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답변을 통해 "기회가 된다면 저자와 역사학자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현대사는 386페이지 분량으로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포럼'을 이끈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집필했다. '대한민국 편'과 경기문화재단이 쓴 '경기도 편'으로 구성됐으며 대한민국 편의 경우 4ㆍ19혁명, 5ㆍ16쿠데타 등의 역사 해석을 놓고 논란을 낳고 있다. 경기도는 이미 경기도현대사를 통해 일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이용훈 교수가 직접 나와 경기도청과 시ㆍ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선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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