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주여성, ‘당당한 경제인’으로 길 돕는다"결혼이주여성들이 교육과 실습을 쌓아 ‘당당한 경제인’으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이주여성 취업지원사업’을 이달부터 광산구가 추진한다.여성가족부의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서비스는 ‘일자리 교육’과 ‘취업관련 지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동안 부동의 1위였던 ‘한국어교육’ 서비스가 후순위로 밀려났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주여성들과 이들이 속한 가정에도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결혼이주여성들의 이런 필요에 취업지원사업으로 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공모했다. 그 결과 3개 단체 4개 사업을 최종 선정, 이달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그 내용은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증 준비반 과정, ITQ(컴퓨터 활용) 자격증 준비반 과정, 다문화이해교실 강사 양성과정, 이주여성 모유 수유 도우미 지원과정이다. 두 가지 자격증 준비반 과정은 광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서진희)가 맡는다. 센터는 한국어 자격증과 컴퓨터 활용 능력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최근 많은 기업체에서 요구하고 있는 이주여성 사무직렬 수요를 충족하기로 했다. 무지개다문화가족(상임이사 석창원)에서는 다문화이해교실 강사를 양성한다. 이는 출신 국가의 문화정체성을 활용한 일자리사업으로 교육을 받은 이주여성들은 광산구 유치원, 어린이집을 찾아 고유 의상·음식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나서게 된다. 광산구는 하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이들 강사를 채용해 일자리도 만들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다문화 감수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소장 정미선)에서는 다문화 엄마들을 위해 모유 수유 도우미를 양성·파견한다. 이 과정을 마친 이들은 출산한 이주여성의 가정이나 조리원에 나가 3~5일 동안 신생아 양육 및 수유방법을 지도하는 일을 하게 된다. 최윤정 다문화정책팀장은 “누구나 힘든 경제 상황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이주여성들의 취업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이주여성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그 능력이 곧바로 자립의 길로 이어지도록 질 수 있도록 사업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여성 취업지원 관련 문의는 광산구 복지정책과 다문화정책팀(960-8415)으로 하면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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