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전체가 0세부터 고등학교까지 책임지는 교육환경 만들어...노원구 5대 분야 27개 사업 추진,커리어 포트폴리 구축으로 자치단체 최초 청소년 전 생애 성장이력 관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청소년들 학업중단, 학업 부적응 왕따 폭력 등 문제를 학교 힘만으로 해결하는데 역부족 하다. 학교와 마을이 상호 협력해 청소년기 교육을 함께 해결하려는 지속가능한 교육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7일 오전 브리핑후 인터뷰를 통해 ‘마을이 학교다’는 사업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마을이 학교다 선포식을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이 청소년을 가르치는 지역 내 마을학교 200개를 개설, 0세부터 고등학생까지 책임지는 교육공동체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김 구청장은 이를 위해 ▲꿈있는 마을 ▲책 읽는 마을 ▲즐거운 마을 ▲건강한 마을 ▲안전한 마을 등 5대 분야, 27개 사업을 선정해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김 구청장은 “현재 교육은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으나 학업 흥미도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라며 “독서하는 청소년 감소, 건전한 놀이 공간 부족, 학업 중단과 흡연 청소년의 증가,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이 노출돼 있다”며 우리나라의 어두운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했다.구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마을학교지원센터를 구성, 4월엔 ‘마을학교 지원센터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45만 구민이 나서 15만 노원구 청소년을 돌보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마을이 학교다’ 사업 핵심은 지역내 전문적 재능을 가진 기부자들이 이웃집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만드는 권리를 주는 것”이라며 “부모 경제력과 관계 없이 자신의 달란트로 학교로 만들어 이웃 아이들에게 재능 나눔을 나눠 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영향평가제로 인증된 마을학교 체험장을 30곳에서 60곳으로 늘리고 프로그램 역시 16개에서 32개로 만들어 지역 곳곳을 아이들의 뛰고 놀며 창의와 인성을 배우는 장으로 꾸민다.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직업체험의 기회 제공과 함께 직업체험을 통한 자립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진로·직업 체험장을 1000개까지 발굴할 예정이다.또 구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청소년까지 연령에 맞는 체계적인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해 하루 20분, 한달 2권의 책을 읽는 마을을 만든다. 이와 함께 틈새 시간에 방치된 저소득층 자녀와 맞벌이 부부 자녀의 안전한 돌봄 문화를 조성키 위해 작은 도서관 5곳을 지역 거점으로 활용, 돌봄과 독서통합지원체계를 구성하고 현재 334명의 휴먼북을 1000명까지 확보해 운영키로 했다.이와 함께 학교중심 마을축제 개최,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운영 지원, 청소년 테마공원, 캠핑장 조성 등 동네가 청소년들이 즐거운 놀이터가 되도록 한다. 또 구는 청소년 스트레스 치료와 자살 예방을 위해 힐링학교 운영과 금연 상담, 교육을 통해 청소년 흡연율을 5%까지 끌어내려 건강한 마을을 구축한다.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을학교 위원회, 마을학교 자문단, 마을학교 실무협의체, 마을학교 분과위원회 등을 구성해 마을학교 활동가 발굴, 마을학교 자원 DB 구축, 마을학교 활동가 육성 등을 도울 방침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아이들 교육을 학교 뿐 아니라 마을사람들이 서로 가르치며 배우는 교육공동체 사업”이라며 “마을 전체 주민들이 15만명에 달하는 지역내 아이들을 가르치는 새로운 사업에 맹아를 싹 티울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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