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모씨 경의선 전동차에 깜빡 두고 내린 3200만원 돈 봉투 되찾아…코레일 ‘고객의 소리(VOC)’에 감사 글
경의선 전동차에 두고 내린 뒤 되찾은 3200만원 돈 봉투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코레일 직원들이 아니었다면 한 달간 열심히 일한 우리 공장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할 뻔 했습니다.”지난 4월30일 오전 70대의 공장주 한 모씨가 코레일 ‘고객의 소리(VOC)’를 통해 서류봉투를 되찾은 사연을 전하면서 코레일 직원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경의선 월롱역 인근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씨는 그날 오전 직원들 월급을 주기 위해 은행에서 3200만원을 찾아 자신의 집(서울 강동)에서 전철(K2317호 공덕 오전 9시30분→문산 오전 10시25분)을 타고 출근하고 있었다.한씨는 월롱역에 내린 뒤서야 월급이 든 서류봉투를 전동차에 두고 내린 것을 알고 곧바로 월롱역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다.김범성 월롱역장은 K2317호 열차가 파주역을 거쳐 종착지인 문산역에 닿기 전인 것을 확인, 문산역에 급하게 연락했다. 다행히 K2317호 전동열차 운행을 마치고 차 안을 돌아보던 홍석정 기관사는 검정색 비닐봉투에 쌓여있는 서류봉투를 발견, 문산역 유실물센터로 넘겨줬다.그렇게 해서 한씨는 문산역 유실물센터에서 공장직원들의 월급이 든 서류봉투를 안전하게 전달받았다.한씨는 “70여년을 살면서 이렇게 큰돈을 잃어버린 게 처음인데다가 우리 공장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할까 아찔했다”며 “월롱역, 문산역 역무원과 기관사 덕분에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었다”고 코레일 VOC를 통해 칭찬의 글을 올렸다.홍 기관사는 “전동열차운행이 끝나면 늘 차 안을 돌면서 눈에 띄는 물건(유실물)들은 종착역 유실물센터에 넘겨주는 기본절차를 따랐을 뿐”이라며 “검정색 비닐봉투라 그렇게 소중한 물건이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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