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단점을 보완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가 주목받고 있다.OLED TV는 올 초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내달 OLED TV를 내놓을 예정이다.하지만 OLED TV의 경우 생산효율(수율)이 떨어져 양산이 쉽지 않은 데다 한대의 가격이 1000만원이 넘어 원활한 판매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OLED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수율이 좋은 QLED의 양산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소형 QLED 디스플레이 제작에 성공했지만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양산하지 못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나노스퀘어·한성엘컴텍 등 중소기업들도 QLED 제조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2011년 세계 최초로 풀컬러 QLED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4인치 QVGA(320×240)급 Q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것이다.LG디스플레이은 2010년 QLED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디스플레이업체 QD비전과 손을 잡았다. 같은 해 LG이노텍도 QLED 상용화를 위해 미국 나노시스와 협약을 맺었다. OLED가 비싼 유기물질을 이용하는 데 비해 QLED는 양자점(Quantum Dot)을 사용한다. 양자점은 10~15㎚(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결정체로 양자 효과를 통해 스스로 빛을 낸다.양자점의 가장 큰 장점은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OLED는 다른 색깔을 나타내려면 유기물 종류를 바꿔야 하는데 QLED는 반도체 크기만 바꾸면 돼 훨씬 간단한 구조로 발광체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OLED 중에서도 발전된 형태인 능동형(AM)OLED와 비교해도 QLED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AMOLED는 자연색을 100% 재현하지만 QLED는 110%까지 구현한다. 또 AMOLED는 양극과 음극 간 간섭으로 크기 확장이 어려운 반면 QLED는 LED 조합으로 가능하다. 색 파장 변환도 AMOLED는 어렵지만 QLED는 용이하다. 크기가 작아 전력 소모율이 AMOELD의 최저 5분의 1 수준이다. 휘어지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작에도 유리하다. 무엇보다 AMOLED는 고가지만 QLED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그러나 QLED 상용화에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밀고 있는 OLED도 아직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인 데다 QLED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발열 등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QLED 기술은 있지만 생산효율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향후 10년 안에 QLED가 OLED를 대신할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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