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6월간 선유도공원에 '버킷리스트' 써넣는 공공예술프로젝트 실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외화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감명깊게 봤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생겼다. 서울에 '내가 죽기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적으며, 다짐도 하는 소통의 공간이 생긴 것이다. 서울시는 젊은 청년들의 모임 ‘월플라워즈’와 공동으로 영등포구 양화동 선유도공원에 방문객들이 버킷리스트(bucket list)를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before I die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before I die 프로젝트’는 폭 27m의 벽 2개를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버킷리스트를 적을 수 있게 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문화기획자, 디자이너, 조경가 등이 참가해 서울시와 함께 5월부터 6월까지 2달간 운영된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킨다.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으로부터 만들어진 말이다.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롭 라이너 감독, 잭 니콜슨·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상영된 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버킷리스트를 쓸 수 있는 벽을 만드는 ‘before I die 프로젝트’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공간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캔디챙(Candy Chang)이 어머니를 잃은 후, 죽음에 대해 생각하던 중 떠올리게 된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뉴올리언스의 방치된 한 건물에 칠판 구조물을 설치해 ‘before I die I want to’라는 문구를 적어 누구나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낸 이 프로젝트는 현재 10개의 언어로 번역돼 30여 국가에 100개의 벽으로 설치돼 ‘소통의 벽’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선유도공원과 ‘월플라워즈’는 선유도공원 경사마당 좌우측의 폭 27m인 두개의 녹슨 철제벽면에 ‘before I die 구조물’을 설치해 방문객들 누구나 잊었던 자신의 꿈과 희망을 분필로 칠판에 적어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총 6명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했다. 사진작가 홍종호(평촌동창의력대장), 이미지 제작자 김소영(Image manager 아가미스튜디오), 스토리 텔러 최강호(The boy from Suyu), 기획자 윤소라(드림워커), 이보미(deailor of ‘Losdos’), 이수아(문화 가치창조)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 팀을 이루었다. 이춘희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공원은 공유공간으로써 다양한 제안들이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맥락에서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되었다”면서, “앞으로도 공원을 다양한 문화예술,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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