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에 출연한 배우 류현경이 프로답지 못한 태도로 빈축을 사고 있다. 류현경은 지난 15일 서울 모처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양익준 감독과의 열애설에 대해 속 시원히 털어놓는 둥 취재진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그러나 이튿날 열애설에 관한 해명 보도가 나가자, 류현경의 소속사 프레인TPC는 각 언론사에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 때 지난 열애설을 다시 기사화시켜 배우가 마음이 상했다는 것. 이어 26일 오후 류현경 측은 ‘전국노래자랑’ 홍보사에 (열애설 해명 기사를 작성한) 해당 기자와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하지만 류현경의 이러한 행보는 그간의 관행을 역행하는 태도다. 과거 하정우와 열애설이 불거진 공효진은 영화 ‘577 프로젝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하정우 씨는 제게 사촌오빠 같은 분”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만약 하정우 씨와 사귀게 된다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힘주어 말한 바 있다.하정우 역시 공효진에 대해 “친한 동생인데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 사람들 눈 때문에 자주 못 만나겠다”면서 “평소 연애 상담도 자주 하는 친한 동생이다”라고 털어놨다.이후 두 사람의 솔직한 발언은 기사로 쏟아졌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얘기한 것이고, 오해를 풀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쿨하게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더욱 당당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류현경이 참석한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상대역 김인권을 비롯, 제작자 이경규까지 참석해 취재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현경은 양익준과의 열애설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아무도 관심 없는 걸 왜 쓰나. 어이가 없다”거나 “(열애설을 보도한) 그 기자가 나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거센 발언으로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류현경의 이런 모습은 오히려 솔직한 매력으로 작용했고 취재진들은 그의 성격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거침없는 발언은 최대한 순화시켜 보도했다. 그러나 바로 하루 만에 말을 뒤집으면서 그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배우의 태도에 대한 논란은 작품에도 치명타를 입히게 마련이다. ‘전국노래자랑’은 이경규가 영화 ‘복면달호’ 이후 6년 만에 제작에 나선 작품이다. 그는 영화에 큰 애착을 갖고 직접 발로 뛰면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화는 스태프 한 명 한 명의 땀방울이 모여 만들어지는 거룩한 작업이다. 한 여배우의 기분에 치우친 행동이 이 같은 노력을 무용지물로 만들어서는 안 될 일이다. 유수경 기자 uu8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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