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6급 직원 수천만원대 수수' 경찰 수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달 초 직원들의 뇌물수수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국세청이 또 다시 직원들 비리로 도마에 올랐다.경찰청은 24일 "서울국세청 조사4국 소속 6급 조사관 A씨가 이전 부서 근무 당시 세무조사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기업체로부터 금품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최근 A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계좌 입출금 내역을 토대로 금품 거래에 대가성이 있는지, 직무와 관련된 금품 수수였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A씨의 혐의나 받은 돈의 액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지난번 적발한 서울국세청 조사국 팀원들의 뇌물수수 사건과는 패턴이 다르다"고 말했다.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대규모 기획 비리, 대기업 총수 세무 비리 등에 대한 심층조사를 담당해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린다.앞서 지난달 초 국세청 조사국 소속 전·현직 직원 9명이 세무조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고 이를 서로 나눠 가진 혐의로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서울지방국세청이 경찰에 압수수색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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