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 오늘은 미국 의회도서관이 개관한 날입니다. 사실상 미국 국립도서관이죠. 당시에 의회가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DC로 옮기면서 개관을 한 것인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있던 토머스 제퍼슨은 많은 양의 개인 장서를 기증해 기틀을 닦아 주었습니다. 그는 일찍이 "책 없이 살 수 없다"거나 "신문없는 정부 보다는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말로 책과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람이죠.세계 최대규모의 이 도서관에는 3천만권이 넘는 서적과 470개 언어로 된 인쇄물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구요. 특히 구텐베르크 인쇄 초판 성서를 포함해 유명한 고서를 소장하고 있죠. 여기에다 방대한 양의 신문, 마이크로필름, 만화책, 지도, 악보. 음반 등 다양한 자료들이 있습니다.메인 건물이라 할 수 있는 토마스 제퍼슨 빌딩은 그 내부가 웅장하고 화려하며 그림과 조각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함께 있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역사의 미국이지만 미 의회도서관을 보고나면 그들이 지식의 체계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그것이 미국의 힘일지도 모릅니다.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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