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해섭
김황식 전 총리
김 전 총리는 개장식에 참석하기 전, 동신대학교 드림 투게더 333 캠페인의 일환으로 도서관 1층에 설치된 감사나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자체가 감사이자 축복입니다’라는 메모를 매달아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총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책을 소장하게 됐는데, 이 책들을 가장 기쁘게 받아줄 곳이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동신대학교에 기증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성장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평소 문학에 조예가 깊은 김 전 총리는 애송시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유치환의 바위를 소개했다.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는 시구에서 과묵하고 듬직함이 느껴져 인생의 지침이 되어주는 시”라면서 “젊은 친구들이 좋은 시를 많이 읽고 그것을 좌우명으로 삼아 열심히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개장식 행사를 마친 후 대학 구내식당에서 동신대학교 재학생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