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섞어야…' 매달 한 번 '비빔밥데이'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소통경영작년 11월부터 직원들과 점심…전국 지점 확대 예정

▲지난 16일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대표(가운데)가 '비빔밥데이'에 참석한 본사 직원 6명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출처: 한화투자증권) <br />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비빔밥만 섞나요? 생각도 섞어야죠."지난 16일 낮 12시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식당.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IB총괄부서 및 상품전략연구소 소속 직원 6명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대화를 나누는 '비빔밥데이'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이 '조화를 이루는 시작'이라는 임 대표의 판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이날을 포함 그동안 총 6번 행사가 열려 40여명의 직원들이 임 대표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임 대표와의 1:1 폴라로이드 사진촬영으로 시작됐다. 촬영한 사진은 임 대표가 직접 메시지를 적은 노트에 부착해 직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 이날 임 대표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특별한 당신을, 당신부터 사랑하세요'란 문구를 적었다.이어 임 대표가 "평소 궁금한 내용에 대해 편하게 물어봐라"고 운을 띄우자 직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철민 시너지커버리지팀 매니저는 고객사와의 신뢰 형성에 대해, 이수지 상품 R&D팀 사원은 지점과의 소통 강화법에 대해 질문했다. 다소 무거운 질문이 쏟아지자 임 대표는 "내가 해야 할 고민을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짓고는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어서 서로 완벽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인정할 것을 인정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이야기가 꼬리를 물며 이어지자 행사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처음에는 직원들이 임 대표가 어려워서인지 말을 잘 안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온다"고 귀뜸했다.행사는 오후 1시20쯤 끝났다. 임 대표는 "사람마다, 각 부문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섞는다는 생각에서 비빔밥데이를 시작했다"며 "행사에 참석한 직원은 부서별 1명이지만 이들이 또 누군가에게 전파해 회사내 소통이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참석대상을 본사와 서울지역 지점 직원에서 전국 지점으로 넓힐 계획이다. 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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