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저금리 장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위험·중수익 상품군의 포트폴리오와 인적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9일 '저금리, 티핑포인트 그리고 인적자산'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금리하락이 지속되면서 필요한 은퇴자금이 기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금리는 티핑포인트 구간의 하한선인 3%를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란 어떤 일이 처음으로 미미하게 변화하다가 어느 지점을 지나 급격하게 확산되는 지점을 뜻한다. 금리의 티핑포인트는 일정한 이자소득을 얻기 위해 필요한 원금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초저금리 진입 직전의 3~4% 금리 구간을 의미한다.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실제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에는 한계가 있는 반면에 필요한 은퇴자금은 급증하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는 만큼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는 분석이다.
은퇴 후 연간 2000만 원의 이자수익으로 생활하려면 금리가 5%일 때 4억원의 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금리가 4%로 1% 포인트 하락하면 1억원이 늘어난 5억원, 3%로 하락하면 7억원으로 필요한 원금 액수가 급증한다.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같은 금리 티핑포인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위험·중수익 자산관리 전략과 인적자산 투자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먼저 금리 티핑포인트에 직면한 중장년층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시중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 금리 하락을 방어해야 한다. 인컴펀드, 절대수익 펀드, 해외채권형 펀드, 변액연금, 수익형 부동산 등이 중위험·중수익 상품군에 속한다.다음으로 인적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인적자산이란 개인이 은퇴하는 시점까지 창출하는 모든 소득 흐름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자산을 의미한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에 인적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인적자산을 통한 현금흐름의 창출은 이자소득의 감소분을 보충할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창업빈민을 초래할 수 있는 노후자금 창업자본화보다 재교육을 통해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일하는 기간을 늘려 인적자산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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