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석 된 '장옥정', 수려한 영상미+배우 열연 '안방 압도'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 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가 배우들의 열연과 수려한 영상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8일 오후 방송된 ‘장옥정’ 첫 회에서는 인물들, 특히 장옥정(김태희)와 이순(유아인)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앞으로 벌어질 다양한 에피소드를 예고했다.아홉 번이나 리메이크 된 단골 소재지만 이번 장희빈은 확실히 새로웠다. 기존의 장희빈이 정치적 인물과 희대의 악녀로 그려졌다면 장옥정은 여인과 예인으로서의 삶에 포커스를 맞췄다.장옥정이 패션 디자이너였다는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옥정은 패션 디자이너로서 열정과 자부심 넘쳤던 ‘알파걸’로 그려졌다. 장옥정은 현재로 치면 상당한 규모의 패션쇼를 열었다. 각계각층에 있는 조선시대 세도가의 부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옥정의 패션쇼는 화려함으로 주변을 압도했다. 이 과정에서 벚꽃이 휘날리는 수려한 영상미와 한복의 아름다움이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또 천한 신분을 극복하고 한 분야의 최고로 우뚝 선 장옥정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장옥정은 자신의 신분의 낮음을 꾸짖는 대감집 마님을 향해 물러섬 없는 눈빛으로 맞섰다. 김태희는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 어색함 없는 대사톤과 물오른 연기력을 펼쳐냈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와 검술 액션도 극의 재미를 높였다. 그는 서인을 대표하는 민유중(이효정)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긴박감을 높였다. 특히 유아인은 자신을 위협하는 자객들에게 압도적인 눈빛과 화려한 검술 실력으로 액션연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또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반대파의 수장과 맞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대응하며 고난도 연기력을 선보였다. 아울러 훗날 인현왕후(홍수현 분)와 숙빈최씨(한승연 분)도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인현왕후는 조용히 안방을 차지하고 있던 캐릭터가 아니라 가문의 명예와 긍지를 지키기 위해 장옥정과 제대로 맞서는 정치적 인물로 등장했으며 숙빈최씨는 무지한 것 같으면서도 당돌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성동일, 이효정, 윤유선, 김서라, 이효춘 등 명품 조연들의 탄탄한 라인업 또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장옥정’은 유아인, 김태희, 홍수현, 성동일, 재희, 이상엽 등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과 '장희빈 사랑에 살다'의 원작자 최정미 작가가 직접 대본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최준용 기자 cj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