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암·관절 분야 글로벌 의료 수준 관심 ""9일 中 유력언론 ·대형여행사 임원진 주축"
지난해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은 해외 팸투어단이 병원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중국의 의료관광 시찰단이 대거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찾는다. 수도권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드문 전남에 중국 의료관광시장의 문이 열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오는 9일 중국 유력언론 기자단과 대형 여행사 임원들을 주축으로 한 의료관광 시찰단 13명이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한다. 중국내 온·오프라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언론인과 여행업계 실무자들이 의료관광 후보지를 보기위해 함께 방한하는 것은 지역 최초이다. 방송 분야에서는 라디오와 TV, 인터넷을 통해 53개국 언어로 전 세계에 방송하는 중국국제방송국과 공익채널인 중국교육방송국 기자들이 방문한다. 신문잡지 분야에서는 중국내 고급 트렌드를 선도하는 ‘라이프 스타일’紙의 양슈오(32.여) 수석편집자, 인기 여성잡지인 ‘건강 트렌드’ 편집자가 참가한다. 온라인 분야에서는 중국내 3대 포털 사이트 중 하나로서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중인 ‘시나왕’ 의 왕유에(35.여) 편집장을 비롯 중국내 인터넷 미디어그룹 편집장이 포함됐다. 매년 1,200여만명의 관광객을 모객하는 북경의 중국청년여행사 테마상품 부책임자, 환징궈리 여행사 아시아 총괄담당자 등도 동행한다. 이들은 중국내 중증질환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 화순전남대병원의 암과 관절분야의 특화된 의료기술과 첨단장비, 치유의 숲 등 차별화된 시스템과 환경을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6대암 수술 ‘한국내 5대병원’으로 손꼽히고 관절치료의 명성도 높다는 점, JCI(국제의료기관평가) 재인증으로 입증된 글로벌 수준의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쾌적한 전원도시 속의 치유환경 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개원 9주년을 맞는 화순전남대병원은 수년전부터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외국인 의사들을 초청해 의료기술을 전파해왔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정부의 해외환자 유치사업 공모에 4년 연속 선정됐으며, 최근 러시아에 관절 클리닉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의료관광시대에 대비해왔다.
지난해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은 해외 팸투어단이 병원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의료관광은 환자와 가족들이 자신들의 부담으로 해당국가를 방문해 치료받고 관광도 하는 것을 말한다. 제품 수출에 비해 파생되는 외화수입이 훨씬 커 태국,싱가포르,인도,대만,일본 등 아시아 각국마다 관련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역시 글로벌 헬스케어와 의료관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경우, 수도권과 영남권에 비해 아직 의료관광 불모지나 다름없다. 이번 중국 시찰단 방문이 그동안 타 지역으로 향했던 중국인 의료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시찰단은 광주에서 1박한 뒤, 서울 코엑스에서 11일까지 열리는 ‘메디칼 코리아’를 둘러볼 예정이다. ‘메디칼 코리아’는 한국의료를 세계에 알리고, 의료분야를 리드하고자 열리는 의료관광 국제행사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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