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퍼팅 과외 교사 스트리커의 '퍼팅 노하우'
왼손바닥의 생명선을 따라 그립을 강하게 잡는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우즈에게도 먹힌 퍼팅 비법이 있다고?"본격적인 골프시즌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보통 첫 라운드 일정이 잡히면 연습장으로 달려가 겨우내 멈췄던 스윙부터 점검한다. 하지만 정작 스코어는 퍼팅에서 좌우된다. 프로선수들이 유독 퍼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올 시즌 더욱 강력해진 퍼팅으로 매 대회 우승사냥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특히 3주 전 캐딜락챔피언십 우승 당시 "스티브 스트리커에게 팁을 얻었다"고 밝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스트리커의 '퍼팅 비법'을 배워보자.▲ 위기 때마다 '개인교습'= 스트리커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소문난 '퍼팅의 달인'이다.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 등 팀 대항전에서는 매번 우즈의 단골 파트너로 출장하는 등 아주 두터운 친분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우즈는 캐딜락챔피언십 직전 스트리커로부터 45분 간 레슨을 받았고, 실제 우승을 일궈내는 동력이 됐다. 4라운드 동안 퍼트 수가 100개, 라운드 당 평균 25개에 불과했다. 우즈는 이미 지난 1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스트리커의 지적을 토대로 퍼팅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스트리커는 2010년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는 그립 교정을, 2012시즌을 앞두고는 "공의 위치를 왼쪽으로 조금 옮겨라"는 주문을 했다. 우즈는 "(스트리커의) 조언대로 했더니 퍼팅이 잘 되기 시작했다"고 기뻐했다. 2년 전 한국을 방문해 아마추어골퍼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할 때는 스트리커와 자신의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스트리커는 왼손을 주로 사용하라고 강조한 반면 나는 오른손으로 퍼팅한다"는 내용이다. "한쪽 손으로만 하는 퍼팅을 왼손과 오른손 등으로 번갈아 가면서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손을 선택하라"고 했던 우즈가 이제는 스트리커의 왼손 퍼팅으로 갈아탄 셈이다.
스트로크 직전 퍼터를 위 아래로 흔들어 준다.
▲ 스트리커 '퍼팅 비법'= 우즈가 캐딜락챔피언십 우승 직후 스트리커에게 공을 돌리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에서는 지난해 소개된 스트리커의 퍼팅 비법이 인기 레슨 1위로 급상승했다. 짧게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그립이다. 왼손을 매우 타이트하게 잡는 편인데 강도를 1~10으로 봤을 때 7정도로 보면 된다.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으로 잡아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생명선을 따라 그립을 놓으면 왼쪽 팔과 샤프트와 일체가 되는 느낌을 준다. 두 번째는 웨글이다. 주로 드라이브 샷이나 아이언 샷에서 긴장을 풀기 위해 클럽을 위아래나 좌우로 흔들어주는 행동이다. 퍼팅도 마찬가지다. 스트리커는 퍼팅을 하기 전에 퍼터를 지면에 대고 위 아래로 흔든다. 어릴 때부터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 샤프트를 앞쪽으로 눌러주는 버릇이 있었다. 샤프트가 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동일한 위치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새로 개발한 웨글이다. 샷을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마지막은 스트로크에서 반드시 왼쪽 손목의 각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스트리커는 "어드레스에서 왼쪽 손목을 약간 구부리는데 이 각도가 스트로크 내내 유지되도록 한다"고 강조한다. 대다수 골퍼들은 타깃 쪽으로 샤프트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이보다는 손목을 약간 구부린 자세가 일관성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이 상태에서 왼쪽 어깨와 팔, 손이 함께 움직이면서 시계추 스트로크를 하면 된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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