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단련 중인 넥센 선수들(사진=정재훈 기자)
눈앞으로 다가온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한화, NC 등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약체로 볼 순 없다. 두 팀 수장은 출중한 경력과 능력을 갖췄다. 3연전 시리즈로 보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더구나 정규시즌 가라앉는 팀의 대부분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부상 예방 및 방지에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팀이 최후에 웃을 수 있다.사실 프로야구는 30년이 지났지만 부상 예방 등에서 여전히 약점을 보인다.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도 부족하다. 프로야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인 수영스타 박태환은 외국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국내 기량을 끌어올릴 장소나 프로그램이 부족한 탓.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체계화된 훈련 프로그램보다 본인의 실전적 경험이나 단기간 결과물을 만드는데 치중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주된 이유다.한국의 가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건 철저한 훈련 프로그램 덕이 크다. 프로야구는 어떨까. 9개 구단의 훈련 일정이나 프로그램은 전문 트레이너나 프로그램 전문가가 계획하지 않는다. 코치 등 지도자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당연히 약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일단 프로야구는 훈련양이 너무 많다. 하루 소화하는 훈련도 많은데 그 일수마저 길다. 물론 한국야구는 엄청난 노력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프로그램에 그간 선수들은 부상에 너무 쉽게 노출됐다. 치열한 경쟁 분위기에서 선수들은 부상을 감추기도 한다. 결과는 좋을 리 없다. 대부분이 더 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훈련 중인 LG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아마추어 팀들은 경제적 여건이 어렵지만 프로야구단은 다르다. 신인선수가 입단하면 메디컬 체크와 근력 테스트를 해 그에 어울리는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가령 체력적인 면과 근력이 부족한 선수에게 많은 양의 훈련을 제시해선 안 된다. 효과적인 훈련 체계를 갖춘 메이저리그와 프로야구의 바탕이 다르단 주장은 편견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우승을 바라본다. 목표를 이루려면 기본적으로 부상선수가 없어야 한다. 엄밀히 따지면 9개 구단의 전력 차는 크지 않다. 부상선수가 많으면 순위는 내려갈 것이다. 반대의 경우엔 9월 초부터 가을야구를 준비할 수 있다.프로야구는 아마추어들의 미래다. 전문가를 거쳐 구성된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훈련 프로그램은 분명 새내기를 가르치는 지도자들에게 롤 모델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롱런하는 건 덤. 프로야구는 또 다른 유망주를 갈망하고 있다. 빠른 성장을 원하는 구단들의 생각에 변화를 기대해본다.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이종길 기자 leemea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