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경찰 16일째 못찾아...유 행안 '경찰관 처우개선 최선'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사전 맨 오른쪽)이 17일 오전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을 찾아 실종 경찰관을 수색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인천 강화도에서 경찰관이 자살자를 구하려다 바다에 빠진 후 보름째 실종돼 가족과 주변을 애태우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정옥성(46) 경위가 지난 1일 오후 11시25분께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물에 뛰어든 김모(45)씨를 구하려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함께 실종됐다.김씨의 시신만 이틀 후 강화도 해안에서 발견됐으나 정 경위는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천경찰청이 해양경찰청, 소방당국, 군 당국과 함께 강화도 일해 해변과 바다를 16일째 대대적으로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일각에선 정 경위가 거센 물살에 휘말려 북한 쪽 해역 또는 먼 바다로 휩쓸려 나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사건이 벌어진 외포리 선착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수색 작업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유 장관은 "자살 기도자를 구조하려다 실종된 정옥성 경위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의 표상"이라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책임이라면 경찰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는 朴 대통령의 말씀과 같이, 앞으로 경찰관의 처우개선과 복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의 이번 현장 방문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제시한 박근혜 정부의 정책 방향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까지는 계속 수색을 해 정 경위의 시신만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인정 사망' 제도를 통해 정 경위를 국가 유공자로 지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정사망은 각종 재난 등으로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될 경우 시신을 못 찾더라도 관공서의 보고만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는 제도다.한편 정 경위는 1991년 청와대 경호실 지원부대인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 뒤 22년간 경찰청장 표창 등 27차례에 걸쳐 표창을 받은 우수 경찰관이다.특히 아직 어린 막내딸(12)을 비롯한 2남 1녀와 어머니(69), 부인(41)을 남겨 두고 실종돼 주변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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