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재생센터는 '에너지 생산기지'로 탈바꿈 중

지난해 138억원 에너지 절감… 올해 에너지자급률 34% 기대

▲ 중랑 물재생센터의 태양광 발전시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 물재생센터가 에너지 생산기로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지난해 하수처리 중 발생하는 소화가스를 모아 대체에너지로 활용하는 등 서울시 4개 센터에서 총 138억원을 절감한 데 이어 올해도 34%의 에너지자급률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선보인다.소화가스는 하수찌꺼기(슬러지)가 건조 전 소화조(슬러지 감량시설)에서 30일 정도 체류하는 동안 슬러지 중의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성분은 메탄(66%)과 이산화탄소(32%) 등으로 구성돼 있다.현재 서울시에 위치한 물재생센터는 중랑과 난지, 탄천, 서남 등 총 4곳이다. 지난해 이들 물재생센터에의 에너지사용량은 12만4364 TOE(Ton of Equivalent·석유환산톤, 석유 1t에 해당하는 열량)로 이 중 3만9044 TOE를 자체 생산한 에너지로 충당했다. 이를 통한 에너지자급률이 약 31%에 달했을 정도다. 이는 가구당 월 평균 전력사용량을 317Kwh 정도로 간주할 때 약 4만9000가구의 1년 전력사용량을 자체적으로 생산한 것에 해당한다.통상적으로 물재생센터에서 이뤄지는 에너지 절감사업은 ▲슬러지 처리시설 연료전환사업 ▲소화가스 발전사업 ▲폐열 회수사업 ▲고효율 기기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총 5가지로 분류된다. 서울시는 올해 역시 태양광과 하수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생산기지로서의 변모를 꾀한다는 구상이다.세부적으로는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열 공급사업과 하수처리시설 구조물 상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을 추진해 34% 수준의 에너지자급률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정만근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지난 한 해 다양한 에너지절감사업으로 자체 생산되는 에너지원 활용을 극대화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절감을 위한 창조적인 도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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