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예상치 못한 결과가 아쉽지만 후회 없는 경기였다."'피겨 여왕' 김연아가 2년 만의 메이저대회 복귀전을 무난하게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 합계 69.9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의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판정에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 3을 받아 지난해 12월 독일 NRW 트로피에서 거둔 72.27점은 넘지 못했다. 그러나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이후 2년 만에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디펜딩챔피언'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66.86점(TES 34.01점, PCS 33.85점)으로 2위에 올랐고, 무라카미 카나코(일본)가 66.64점(TES 36.87점, PCS 29.7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점프와 스핀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62.10점(TES 29.70점, PCS 32.40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김연아는 "오랜만에 큰 무대에서 연기하게 돼 다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긴장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쇼트프로그램 훈련을 많이 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상 밖의 점수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첫 번째 스핀이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낮은 점수가 나와 당황했다"면서도 "아쉽지만 할 수 있는 모든걸 보여준 경기였다. 후회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24명이 출전하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17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레 미제라블'을 연기해 정상에 도전한다. 4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은 물론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무대. 우승 또는 준우승할 경우 티켓은 3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김연아는 "남은 하루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집중하겠다"며 "긴장하지 않고 연습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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