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오는 4월1일 이채욱호 CJ대한통운 통합법인이 공식 출범함에 따라 CJ대한통운이 현장 네트워크 정비에 돌입했다. 메인허브터미널을 대전 문평동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터미널로 잡고 지역거점도 확충했다. CJ대한통운과 CJ GLS간의 통합을 통해 연말까지 택배기사의 수익성을 40%까지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CJ대한통운은 CJ GLS와의 합병법인의 메인허브터미널을 CJ대한통운의 대전 문평동 터미널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통운은 지난 2011년 대전 문평동에 일 60만 상자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허브터미널을 개장했으며 최근 확장공사까지 마쳤다. CJ대한통운은 문평동 터미널이 가장 최근에 지어진 터미널로 시스템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CJ GLS의 옥천동 터미널보다 고속도로 접근이 쉽다는 점을 높이 샀다. CJ대한통운은 또 전국 택배 물량의 50% 가량이 움직이는 수도권 지역 로컬 허브터미널(경기도 군포 소재)에 최신 자동화물분류기를 설치해 운영한다.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기존 하루 250만 상자였던 택배화물 분류량이 하루 300만 상자 이상으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취급물량은 5억5000만 상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합병시 양사의 지역거점을 모두 활용한다. CJ대한통운의 지역거점은 총 79개이며 CJ GLS의 지역거점은 90개다. CJ대한통운은 지역거점별 배송망을 조정해 전부 활용하고 5개 지역거점을 추가 신설한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에 총 174개의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각 지역 거점에는 컨베이어 시설을 확충해 택배 화물 상하차 시간도 단축한다. 2배가 넘는 수준의 지역별 거점을 운영하게 되면 거점간 거리가 촘촘해져 터미널에서 배송지까지의 이동거리가 줄고 배송밀집도도 크게 늘어난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배달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월 택배차량 1대당 유류비는 5~20만 원 가량 절감되며 더 많은 택배화물을 배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택배기사의 수익성은 연말까지 최대 4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장의 한 택배기사는 "터미널 분류능력과 시설이 늘어나면 택배화물을 더 빨리 받아 배송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통합에 따른 시설투자 및 네트워크 확장으로 택배 기사의 업무소요 시간이 최대 1시간 가량 단축된다"며 "숙련된 택배기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고객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금년 하반기부터 건강검진 지원 등 협력사 복지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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