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SDI가 산요와 합병한 파나소닉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3년째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 업체인 파나소닉과의 격차는 2011년 0.9%에서 2012년 7.3%로 8배 이상 벌어졌다. 12일 일본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에서 발표한 2013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012년 10억7200만셀을 출하, 2010년 이후 3년 연속 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회사 측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용 고수익 제품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지난해 판매와 매출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SDI는 노트북 시장의 침체로 인한 원형 2차전지의 수요가 감소하자 울산에 있는 생산라인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해 경비를 절감했다. 만개하고 있는 전기자전거 시장에도 눈을 돌려 원형2차전지의 수요처를 확보했다.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일 기업들의 출하량만 따져 봐도 한국기업들이 앞서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일본 전지기업들의 2차 전지 총 출하량이 약 16억 셀, 한국 기업들의 출하량이 약 13억6000만 셀이었으나, 2012년에 일본 기업들은 12억4000만 셀로 감소한 반면 한국기업들은 약 17억 9000만 셀로 증가했다. 매년 1억셀 가량 출하량을 늘리며 성장 중인 중국 업체에 대해선 품질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틑 폭발의 위험이 존재하므로 품질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품질이야말로 삼성SDI가 단기간에 1위 자리에 오른 이유"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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