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전 하나금융사장, '하나고' 이사로

할리데이비슨 타는 금융맨…하나금융 떠난지 만 1년만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종열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법인 하나학원의 이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권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하나학원 이사로 선임돼 지난달 16일부터 업무를 하고 있다. 하나학원 이사장은 최근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직을 사임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다. 금융권이 아닌 학원에서 김 전 회장과 다시 힘을 합친 셈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학원 이사인 윤교중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대신해 김 전 사장이 새로 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안다"며 "하나고등학교를 통한 선진교육모델 정착과 글로벌 인재육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김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하나금융지주 역사의 산증인이다. 1978년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뒤 김 전 회장과 30년 이상을 함께 일했다. 한 번 결정된 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밀어붙이는 뚝심 경영으로 유명하다. 보람은행과 서울은행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김 전 사장은 하나금융 퇴직 후에는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전국을 일주하는 등 자유를 만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1월 하나금융을 떠난 지 만 1년만에 김승유 전 회장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나학원이 운영하는 하나고는 하나금융그룹이 2010년 설립한 자립형 사립학교다. 하나금융의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큰 축인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달 15일 첫 졸업생들을 배출했으며 정원 200명 중에 절반 이상을 소위 SKY(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에 진학시키면서 신흥명문고로 급부상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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