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통신재벌,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이건희 69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다.슬림 회장은 미국의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730억 달러(79조6430억원 상당)의 자산으로 정상 자리를 수성했다. 그는 자신이 보유 중인 금융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올해 자산이 40억 달러나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67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인디텍스 패션 그룹의 공동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이 570억 달러의 자산으로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535억 달러)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특히 오르테가 회장의 경우 지난해 자산이 195억 달러나 늘어나 억만장자 중 자산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래리 앨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5위에, 에너지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의 찰스 코크 회장과 데이비드 코크 부회장이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리카싱 청쿵(長江) 부동산그룹 회장은 8위로, 아시아 부호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는 9위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에 재진입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LVMH) 회장은 10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선 이 회장이 지난해보다 47억달러 증가한 130억달러로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순위에선 지난해보다 37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19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16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437위를 차지했다. 한국계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28위를, '포에버21'의 공동 창업주 장도원 장진숙 씨 부부가 276위를 기록했다. 한편 포브스는 올해 억만장자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200여명이 더 많은 1426명을 발표했다. 이 수치는 포브스가 처음으로 전세계 부호들의 자산을 조사하기 시작한 1987년보다 10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평균 자산은 3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억달러 증가했다. 또 전세계 부호들의 3분의 2 이상은 지난해와 비교해 자산이 증가했으며 자산이 준 부호는 259명에 불과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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