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4만7489대, 해외 31만8957대 등[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 연휴 생산량 감소 여파가 겹치며 지난 1월 40만대선을 회복한지 불과 한달만에 다시 30만대선으로 미끄러졌다.현대차는 2013년 2월 한 달간 국내 4만7489대, 해외 31만8957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36만6446대(CKD제외)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1.3% 줄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전월 대비 5.4% 감소한 4만748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이 5만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8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차종별로는 그랜저가 7293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달에 이어 1만대 이상 판매 차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어 아반떼 6853대, 쏘나타 6787대, 엑센트 1923대, 에쿠스 111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6247대로 작년보다 24.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 SUV의 경우, 신차 싼타페가 5871대 팔린 데 힘입어 투싼ix 2633대, 베라크루즈 296대를 더해 전체 SUV판매는 전년보다 73.5%가 증가한 8800대를 기록했다.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9.9% 감소한 1만340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102대가 팔려 작년 대비 17.4%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현대차 관계자는 "2월 설 연휴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여기에 올해부터 환원된 개별소비세와 내수 침체 지속 등의 영향이 더해져 판매가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2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3844대, 해외생산판매 22만5113대를 합해 총 31만895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19% 감소하고, 해외공장판매는 17.6% 증가한 것이다. 국내공장수출 역시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 반면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덜한 해외공장의 경우,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다만, 해외공장 중 중국공장의 경우, 2월 춘절 연휴의 영향으로 전월(13년1월)보다 실적이 감소했으며, 그 영향으로 전체 해외공장 실적 역시 전월 대비 10.9% 감소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66만8000대, 해외 399만2000대를 합해 총 46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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