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이서현 '에잇세컨즈' 론칭 1년 합격점[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야심작인 '에잇세컨즈'가 론칭 1주년을 맞아 패션업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2월 가로수길에 1호점을 내면서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의류) 시장에 늦은 출발을 알린 에잇세컨즈는 론칭 1년만에 매출 600억을 넘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일반 패션 브랜드들이 론칭 1년차에 100억 매출을 내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할 때 오너의 강력한 의지와 다년간의 준비기간이 만들어낸 '성공작'이라는 평가다.일각에서는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르고 내년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에잇세컨즈는 오는 23일 론칭 1주년을 앞두고 현재까지 13개 오프라인 매장과 1개 온라인 매장에서 누적매출 6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추가로 17개 매장을 오픈하고 총 30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이서현 부사장의 최대 관심사는 에잇세컨즈였다. 론칭 준비기간부터 매달 SPA팀과 미팅을 가지면서 관심을 쏟았고 론칭 이후에도 각 매장을 직접 다니면서 손수 제품과 매장 디스플레이를 챙겼다.에잇세컨즈는 자라보다 30% 정도 낮은 가격, 유니클로 보다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국내 젊은 고객들의 감성 자극에 성공했다는 평가다.국내 1호 SPA 브랜드 이랜드 스파오가 론칭 4년차에 매출 1000억, 미쏘가 3년차에 800억원 매출을 거둔 것과 비교해서도 에잇세컨즈의 성장세는 상당히 가파른 편이다.경쟁업체들도 에잇세컨즈의 성공에 무게를 뒀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에서는 에잇세컨즈의 1년 성과를 상당히 성공적으로 본다"면서 "9900원짜리 티셔츠를 팔아서 매출 600억원을 낸다는 것은 말이 쉽지 엄청난 일이다. 경영진의 저돌적인 추진력이 바탕이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하지만 내년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을 벌이고 나서야 '진짜 평가'가 나온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은 키웠지만 아직 수익이 나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해외시장에서 매장을 많이 늘여야 수익성이 좋아질텐데 중국 시장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중국 시장 노하우를 쌓아온 이랜드가 올해 먼저 SPA 브랜드를 론칭하고 내년 제일모직이 연이어 론칭을 하는 만큼 두 업체간의 국내외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랜드 관계자는 "제일모직과 선의의 경쟁으로 글로벌 SPA에 대항해 국산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널리 이름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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