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과 러시아 양국 외무장관들이 17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러시아 외무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전화 연결을 통해 미·러 양자 간 회담과 북한 핵 문제에 따른 동북아시아 정세, 시리아 내전사태 해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과 케리 장관이 이들 사안을 비롯해 가까운 시일 안에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것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2일 북한의 핵실험 직후 케리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에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하자 두 나라 외교당국이 서로 상대방 탓을 하면서 '불통'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미국 측은 "러시아 측이 바쁘면 다른 일을 다뤄야 하며, 케리 국무장관은 개의치 않는다"면서 불쾌함을 내비쳤으며, 러시아 측은 "라브로프 장관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으로 통화가 여의치 않음을 밝히고 다른 날짜와 시간대까지 제시했으나 미국 측이 반응하지 않았다"면서 반박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의 유럽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 계획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와 서로를 겨냥한 양국의 상호 인권법 제정 등 양국간 갈등이 외무장관 간 소통 장애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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