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 D-10···삼성·LG, 1년 전 공언 지켰나

삼성, 해냈다 3억8000만대...LG, 아쉽다 3500만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MWC 2012'에 참석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년 전 공개했던 목표 달성에 성공했을까. MWC 2013 개막이 다가오면서 두 기업의 1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MWC에서 발표한 목표 달성에 삼성전자는 성공한 반면 LG전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흥행, 애플과의 소송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성적은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내실 강화에 만족해야 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사장)은 지난해 2월 MWC 기자 간담회에서 2012년 스마트폰 2억대, 전체 휴대폰 3억8000만대, 갤럭시노트 10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3가지 목표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의 성공으로 이 같은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2억1580만대, 전체 휴대폰 4억600만대를 판매했다. MWC에서 밝힌 목표보다 스마트폰은 약 1500만대, 전체 휴대폰은 약 2600만대를 더 팔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2' 개최에 앞서 갤럭시노트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혀 연내 텐밀리언셀러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가 선주문 1000만대를 넘어서고 판매량 4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애플과의 소송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서 당초 계획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다. 1988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16년만에 연간 스마트폰, 휴대폰 판매량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성과도 이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시장에 적기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며 "올해는 휴대폰,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 판매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지난해 2월 MWC 기자 간담회에서 2012년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3500만대, 이 중 롱텀에볼루션(LTE) 폰은 800만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휴대폰 판매 목표는 발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2가지 목표에 모두 미달했다. 스마트폰은 2630만대, LTE폰은 720만대 판매해 모두 목표한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LTE폰 판매량이 목표한 800만대에 근접한 것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LTE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LTE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LTE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옵티머스 G가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 1위에 오르는 등 호평받은 점도 성과다. 박종석 부사장은 당시 "단순히 볼륨(판매량)만을 늘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기술력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는데 내실 강화 측면에서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LTE폰 판매량 기준으로는 당초 예상치에 근접했으며 이 같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LTE폰 판매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MWC에서 제품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한 해의 계획과 포부를 밝힌다"며 "MWC 2013에서는 각사가 어떤 목표를 세우고 한 해동안 이를 어떻게 달성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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