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수요 감소…금값 한 달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금값이 한 달여만에 최저 수준로 떨어졌다. 국제 주요 금 소비국인 중국이 음력설 연휴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트로이 온스당 1649.10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7.80달러(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온스당 1646.30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 가격은 올해 1.6% 하락했다.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된데다,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금 수요를 제한한 탓이다. 통상 투자자들은 경제 혼란기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에 있는 투자회사 리버티 트레이딩 그룹의 설립자인 제임스 코르디에는 "리스크를 고려하는 투자자들과 유럽의 은행 위기와 중국과 일본의 둔화를 우려하던 투자자들이 전략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이 올해 안으로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값 하락을 이끌었다. 미 연준의 현재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금값을 떠받치는 경향을 보였다. 양적완화 조치로 시중에 돈이 풀리면 지폐 가치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헤지수단인 금에 몰리기 때문이다. 이날 아시아 시장이 연휴로 폐장한 것도 금 수요를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시장은 문을 닫았다. 특히 세계 2위 금 수요국인 중국이 이번주 음력설 연휴 기간인 만큼 금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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