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 준비작업에 박차, 당뇨병 원격진료 기반 마련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삼성전자가 원격의료 시대를 앞두고 이 분야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을 최근 종료했고 미국에선 관련 임상시험도 끝냈다. 신수종사업으로 육성중인 의료기기 분야를 대형 장비와 U헬스 등 '투 트랙'으로 이끄는 모습이다.31일 의료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진행해온 '스마트케어서비스(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최근 종료됐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와 보건복지부가 주도하고 SK텔레콤ㆍ삼성전자, 의료기관 등이 참여했다. 당뇨환자가 집에서 자신의 건강정보를 의료기관으로 전송하면 의료진이 처방ㆍ권고 등을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정보전달 플래트폼을, 삼성전자는 당뇨관리 의료기기 제작을 맡았다. 이런 방식의 원격의료를 통해서도 당뇨병이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게 사업의 목표다.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지난주 최종 결과를 정리해 지경부와 복지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종 보고서는 논문 형태로 작성되고 있으며 논문 발표전까진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이 사업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지난해 11월 정부가 마련한 '스마트국가 구현을 위한 빅데이터 마스터플랜'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의료, 금융, 교육 등 서비스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을 촉진하는 내용이다. 의료의 경우 의사ㆍ환자 간 스마트폰, 인터넷 등 IT를 활용한 원격진료 허용 기반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스마트케어서비스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동안 삼성전자는 원격 계측기를 통해 당뇨병을 관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해 최근 종료했다. '삼성헬스다이어리(Samsung Health Diary)'란 이름의 의료기기를 당뇨환자 254명의 집에 설치하고 건강상태를 병원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정상적인 당뇨관리 방법과 비교해 혈당수치 등이 제대로 조절되는지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격의료의 효과가 입증되고 관련 기기 개발도 종료되면 IT 기술을 활용해 만성질환자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신사업 영역이 생겨날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삼성은 초음파기기의 강자인 메디슨, 최근엔 컴퓨터단층촬영(CT) 업체인 미국 뉴로로지카도 인수했다. 5대 신사업 중 하나인 의료기기를 원격의료 분야와 대형 진단기기로 나눠 육성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관건은 원격의료 등 U헬스의 핵심 내용이 언제 허용되느냐이다. 정부의 적극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하는 내용이라 의료법 개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선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는 U헬스 활성화 선결조건으로 영리병원ㆍ원격의료 허용과 일반인이 운영하는 건강관리서비스회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신범수 기자 answe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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