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미니 컨트리맨
경쟁사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볼륨 모델이 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2005년 판매를 시작해 올해로 9년째를 맞으면서 모델이 20개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론칭 초기 마니아층 위주로 판매해 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브랜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신차를 들여온 결과다. 연간 1000대 이상 판매되는 차량도 2011년 1개 모델에서 지난해 2개 모델로 늘었다. 미니 쿠퍼 D는 지난해 1813대가 팔렸고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역시 판매 대수 1164대를 기록했다.이 밖에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주요 타깃층을 명확하게 했다는 점도 성장세를 이끈 요인이다. 특히 감성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 롤스로이스의 수석 디자이너 알란 셰퍼드가 직접 미니와 롤스로이스의 특성들만을 모아 디자인한 한정판 모델 미니 굿우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 모델은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개발 센터에서 롤스로이스와 동일한 공정으로 제작, 출시 일주일 만에 20대가 모두 팔렸다. 지난해 9월에는 미니 컨버터블과 미니 로드스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비가 10일 이상 내리면 12월 할부금 또는 리스의 월 납입금을 면제해 주는 이색 프로모션도 진행했다.자동차업계는 올해도 미니가 고성장세를 유지, 판매목표로 잡은 6000대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이탈리아 피아트 브랜드가 미니를 경쟁 브랜드로 삼고 오는 2월 론칭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시장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며 “특히 미니가 올해 마케팅 책임자를 바꾸고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고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