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있다.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채 정례 회의 등 내부업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권말기 눈에 띄는 발언이나 행동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 원장은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마포구 망원시장 방문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국민은행이 주관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주최측이 주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 원장은 원래 재래시장을 방문해 복지시설에 위문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앞선 17일에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주최 신년회에 참석, 소상공인을 위한 감독당국으로서의 역할 등을 강조하는 축사까지 했지만 일정은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권 원장의 공식 외부 일정은 지난 1월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가 마지막이다. 이 처럼 권 원장이 내부 업무에만 집중하는 것은 외부행사에 따른 오해를 불식시키고 금감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모임이나 재래시장을 찾는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오해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권 원장의 평소 방침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이런 저런 오해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김현정 기자 alpha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