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평형수 육상시험설비 가동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정부가 공인하는 선박평형수 육상시험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전 세계 80조원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토해양부는 오는 2월1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강정극) 남해연구소에서 수중생물 제거능력을 따져볼 수 있는 정부공인 육상시험설비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선박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 내에 채우거나 바다로 배출하는 바닷물이다. 이를 주입·배출하는 과정에서 외래 유해 수중생물이 국경을 넘어 유입되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이번 가동하는 육상시험설비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수중 생물 제거능력과 환경위해물질의 발생여부를 테스트하는데 쓰인다. 지금까지는 장치 개발업체 자체 시설에서 이뤄졌다.정부가 공인 육상시험설비를 완공함에 따라 14개 선박평형수 개발업체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국제적 신뢰성 확보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선박평형수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경우 전 세계 약 80조의 국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토부 관계자는 "육상시험설비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해 운영토록 할 예정"이라며 "향후 국제해사기구의 생물시험 기준보다 1000배 강화된 미국의 독자적인 형식승인을 시험·검증하는 평가 설비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평형수를 통해 외래해양생물체가 다른 나라에 유입돼 해양생태계를 교란함에 따라 2004년 2월13일 이를 통제하기 위해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채택한 바 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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