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대륙으로 간다···아웃도어 中 1호점 오픈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국내 아웃도어업체들이 중국 시장 선점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제일모직 역시 빈폴 아웃도어로 매년 30~40%씩 급성장하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을 초기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31일 제일모직은 최근 중국 지린성 창춘의 최고급 백화점인 탁전 백화점에 중국 1호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약 90㎡(27평) 규모의 매장으로 연내 1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아웃도어의 열기가 일어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1호점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빈폴 아웃도어는 국내서도 아직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한 신생 브랜드다. 하지만 론칭 첫해 약 55개 매장에서 35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두면서 '성공적'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제일모직은 국내 매장 확대와 중국 시장 선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볼륨을 키운 뒤에 중국 시장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으로는 자칫 타 브랜드에 선점이익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아직까지 성장 초기단계다. 지난 5년간 연평균 40% 정도 신장했고 향후 5년간 30% 정도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중국 내에서는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잭울프스킨 등 해외브랜드와 중국 토종 브랜드, 한국산 브랜드 크게 세 가지 축이 시장 쟁탈전에 한창이다.한국 브랜드로서는 블랙야크가 중국 시장을 가장 선점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250개까지 매장을 확장하면서 500억원대 매출을 거둬들였다. 2015년까지 매장 800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코오롱스포츠 역시 지난해 말까지 중국 내 매장 93개를 확보했다. 올 1·4분기 중국 10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사업을 강화해 연내 200개까지 매장을 확대하고 6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몽벨 역시 지난해 중국 10호점을 돌파했고 올해 3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아웃도어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라푸마, 몽벨 등 한국서 진출한 브랜드들이 기존 외국 브랜드나 중국 내 토종 브랜드와 차별화하고 있다”면서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한국 제품을 카피해서 내놓는 등 현지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고급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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