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일생을 콧물 흘리고 삭신이 쑤시고 그런다면 아마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 자리에서 쓰러질거예요. 감기만 해도 (곧 낫는다는)희망때문에 이렇게 나아갈 수 있는데…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때 지금 느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고, 풀어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와닿는 정책' '실천하는 정책'을 강조했다. 정책 수립보다 실천과 피드백에 신경써 사각지대를 없애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 참석해 "감기만 걸려도 콧물나고 열나고 쑤시고 너무 괴롭고 힘든데, 좋은 의사선생님 만나서 약 먹고 영양분 보충하면서 얼마 지나 낫겠다는 희망이 있으니 괴로움을 버티는 것"이라면서 "누구나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인수위가 희망의 길을 잘 닦아 달라"고 말했다. 정책은 만드는 것보다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도 되풀이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정책 수립과 실천·평가·점검의 비율을 10대 90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정책이 국민들에게 실절직으로 도움이 되는지, 제도 이용엔 불편이 없는지, 정책 예산의 낭비는 없는지 평가해 현장에서 제대로 효과가 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책의 사각지대를 경계하라는 당부도 있었다. 박 당선인은 "예를 들어 농어민 어려움 해결을 위해 그동안 정부가 많은 돈을 지원을 했지만 그것이 정말 필요한 곳에 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선인은 또 "사회간접자본(SOC)투자만 해도 일년에 몇조원씩 하게 되는데 전국을 다녀보면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도 많다"면서 "낭비가 없는지 점검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선인은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대책도 사정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이라면서 "전부 사정이 다른데 똑같은 옷을 만들어 놓고 키가 큰 사람이고 작은 사람이고 '다 입어라'하면 그걸 입겠느냐, 더 세심한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용준 인수위원장 겸 총리 후보자와 진영 부위원장 외에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 등이 참석했다. 유민봉·강석훈·안종범·최성재·윤병세·장순홍·옥동석·윤창중·최경환 위원도 함께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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