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서 휴대폰 기기값 계산하고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로 개통 가능..노인·아동에 적합한 저가폰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매장에 입고된 휴대폰은 3일만에 전부 팔렸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네요."편의점에 '휴대폰 코너'가 생겼다. 26일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GS25 본점 한 켠에선 저가 휴대폰 5종이 판매되고 있었다. 식료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사는 곳으로만 여겨졌던 편의점에 휴대폰 판매대가 놓인 모습이 이색적인지 매장에 들른 손님들도 한번씩 눈길을 줬다. 휴대폰 코너는 눈에 잘 띄는 매장 앞 스넥코너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날 만난 점장 백승대(29)씨는 "2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상품별로 3대씩 입고한 초도물량은 다 팔린 상태"라며 "편의점에서 폰을 판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대부분 망설임 없이 구입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휴대폰을 사가는 연령층은 주로 30~50대"라며 "부모님에게 '효도폰' 격으로 선물하거나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업무용과 개인용 폰을 구분해 사용하는 직장인에겐 '세컨드폰'으로도 적합하다고 했다. 손님들은 판매대에 비치된 시연용 폰을 직접 써보고 구입할 수 있다. 5종의 휴대폰은 다양한 소비자의 구미에 맞게 마련됐다. 가격은 3~7만원대로 스마트폰 2종과 피처폰 3종으로 구성됐고 제조사와 디자인, 색상, 형식(폴더·슬라이드·터치) 등이 제각각이다.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U'(7만원), 아이리버 '바닐라'(5만5000원)를 비롯해 피처폰인 LG전자 '프리스타일', 스카이 '웨딩폰', 팬택 '캔유'(3만5000원)를 팔고 있다. 휴대폰 코너엔 휴대폰의 주요 기능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요금제, 개통 방법 등이 적힌 안내책자도 구비돼 있다. 다만 편의점이라는 특성상 일반 휴대폰 매장과는 달리 직원에게 가입·개통 상담까지 받긴 힘든 구조다.
매장에서 기기값을 계산한 후 알뜰폰(MVNO) 업체 프리텔레콤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등 몇단계 절차를 거쳐 직접 개통하면 된다. 프리텔레콤은 국내3사 이통사 요금제 대비 저렴한 일반·선불·스마트폰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입비와 약정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이 폰들은 LG유플러스 전용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SK텔레콤이나 KT 망을 쓰는 알뜰폰 업체로는 개통이 불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는 31일부터는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도 개통할 수 있다.매장을 방문한 주훈(43)씨는 "휴대폰을 분실했거나 갑자기 고장난 경우 유용할 것 같다"며 "자신의 사용패턴에 맞는다면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저가폰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GS25 본점과 강남동원점, 신림남부점, 남산제일점, 한남제일점에서 시범 판매되고 있으며 28일부터 전국 300개 매장으로 확장된다. 29일부터 GS리테일 홈페이지에서 휴대폰 판매 점포를 확인할 수 있다.한편 세븐일레븐은 28일부터 서울 중구지역 20여 점포에서 LG 옵티머스시크와 옵티머스마하, 삼성 노리폰을 상품별로 500~2000대 한정 판매한다. CU(구 훼미리마트)는 29일부터 중고 휴대폰을 재상품화한 '리하트폰'(2만9800원)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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