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영훈국제중에 합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선발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형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영훈국제중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아들은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사배자 전형은 2008년 국제중 도입 당시 비싼 학비로 '귀족학교' 논란이 일자 소외 계층 학생을 배려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지난 2011학년도부터는 저소득층이 아닌 학생들의 편법 지원을 막기 위해 '경제적 배려 대상자’와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구분해 선발했다. 경제적 배려 대상자에는 기초생활 수급자, 한부모 가족 보호대상자(저소득), 차상위계층 등이 포함되고,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에는 한부모 가정 자녀, 소년소녀 가장, 조손가정 자녀, 북한이탈주민 자녀, 환경미화원의 자녀, 다자녀 가정 자녀 등이 포함된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지난 2009년 이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의 이혼에 따라 한부모 가정 자녀(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에 해당돼 지원할 수 있었다. 영훈국제중 관계자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모집 기준은 시교육청이 내린 지침에 따른 것"이라며 "이 부회장 아들의 경우 선발 과정에서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배자 전형은 일반전형과 비교했을 때 선발방식과 절차가 다르고, 상대적으로 경쟁률도 낮은 편이다. 일반전형의 경우 서류심사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뽑은 후 공개 추첨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지만, 사배자 전형은 서류 심사만으로 입학전형위원회가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의 일반전형 모집경쟁률은 128명 모집에 1193명이 지원해 9.3대 1이었으며, 사배자 전형 모집경쟁률은 32명 모집에 155명이 지원해 4.8대 1 수준이었다.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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