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응 역할… 24일 발대식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염병 관리지원기구 '서울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단(이하 지원단)'을 출범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플루나 사스(SARS) 등 질병에 대응하고, 대도시형 감염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도시 감염병의 예방·관리 차원에서 관련 기구가 운영되는 건 전국 시·도 중 최초다.그간 서울시는 대중교통시설 등 시민 접촉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감염병이 발생해 취약계층 A형 간염, 근로자들의 홍역, 풍진까지 크고 작은 감염병에 노출돼 있었다. 이로 인한 바이러스균의 시민생활 침투를 미연에 막고, 대비하겠다는 게 지원단 출범의 배경이다.과거 이 같은 감염병 대비를 위해 전국 단위 통계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지원단을 중심으로 한 감시·감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지원단은 서울대병원 산학협력단 민간 위탁 형태로 운영되며, 구성은 의사, 간호사 등 전문가 9명 총 4개팀으로 꾸려진다. 세부적으로는 단장 1명과 부단장 2명, 간사 1명, 전문 연구원과 전문 간호사가 각각 3명과 2명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이종구(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단장을 중심으로 ▲감시분석팀 ▲역학조사·대응팀 ▲역량강화팀 ▲취약인구보호팀 등 총 4개 팀으로 구성된다.이들은 그간의 현장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활용해 신종 및 재출현 감염병에 대응하고, 감염병 분야 국제교류(ANMC21 등)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감염병 모니터링 심층 분석과 집단발생 시 현황 수집과 원인 분석,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을 수행하는 한편 지역특성을 고려한 감염병 연구 매뉴얼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자치구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민간 협력병원(서울시립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서울시립서북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병 전문가들과의 꾸준한 정보교류로 의류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어린이나 노약자 등 감염 취약계층의 경우 사전 대비가 절실하나 이에 대한 명확한 조치가 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문성을 가진 지원단 출범이 감염병 조기 차단과 시민 건강보호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과학적 감염병 관리체계 도입 개발준비를 거쳐 오는 2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지원단 발대식과 심포지엄(서울시의 감염병 현황과 과제 정리)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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