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신규 점포 전략 '극과 극'

中企 지원위해 공단중심 영업력 확대하거나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높이거나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외환은행이 보다 효율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공단을 중심으로 신규 점포를 운영키로 하는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 신규 점포 운영 전략을 수립했다.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올해 10개 정도의 지점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며, 이중 대부분을 공단형 점포 중심으로 운영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신규 점포 운영방침을 중소기업 지원으로 잡고 공단형 점포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대키했다.하나은행 역시 올해 8개 가량의 신규 점포를 준비중이며, 이중 상당수를 공단 등 중소기업이 밀집된 지역에 신규 지점을 낼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과 영업력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방침이다.신한은행은 10개 내외의 신규 점포를 신도시 등 핵심시장에 신설할 예정이다.또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를 확대, 갈 곳 없는 부유층 자금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빌딩내 오피스 지점도 확대키로 했다.IBK기업은행은 포항과 장성, 수원 등 전국 10여곳에 신규 지점을 낼 계획이다. 공단 중심의 영업망에서 탈피,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매년 10∼20개의 점포를 냈던 농협은행은 올해 신규 점포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신 적자 점포를 통폐합, 영업망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우리은행은 역시 지점 등 전국 네트워크를 올해 재정비키로 했다. 올해 리모델링되는 지점만 20여곳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경기 등 전반적인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올해 점포 운영방침을 효율에 뒀다"며 "저수익 적자 점포 20여곳을 통폐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절감 및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게 우리은행의 올해 신규 점포 운영 전략이다.외국계 은행인 SC은행은 20곳에 달하는 스마트뱅킹 센터를 올해 오픈한다. 지점 운영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면서 젊은층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 지점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씨티은행 역시 올해 5곳에 스마트 지점을 열 예정이다.은행권 관계자는 "연초 시중은행의 신규 점포 운영 전략만 봐도 해당 은행이 1년간 어떤 영업을 할 것인지, 어떤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할 것인지 알 수 있다"며 "시중은행들이 자신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신규 점포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영신기자ascho조영신 기자 as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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