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지난 한 해 계약 심사제를 통해 15억6000여만 원 예산을 절감했다.계약심사제란 구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 및 용역, 물품 구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예산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원가 산정, 설계금액 등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2010년10월부터 계약심사제를 도입한 구는 지난해 573건, 343억 원의 계약 원가를 심사, 과다 설계된 사업비를 조정해 15억6000여만 원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이뤘다.이는 지난 해 어려운 구 재정 여건을 극복하는 데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계약심사의 주 내용은 발주 부서의 설계서를 검토해 표준 품셈 및 현장 확인, 시장 가격 조사, 거래 실례 가격 조사 등을 바탕으로 철저히 원가를 따져 불필요하게 산정된 사업비를 조정하는 것이다. 특히 가장 많은 금액의 심사 요청이 들어온 공사 분야의 경우 192건 ,163억 원의 계약을 심사, 불필요한 공정 설계와 과다 계상된 물량 등을 재조정해 6억7000만 원을 절감하는 실적을 거뒀다.또 구는 예산 절감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지난 2011년7월부터 계약심사 대상 기준을 대폭 낮춰 공사 1000만 원 이상, 용역 500만 원 이상, 물품 300만 원 이상 계약 시에는 필수적으로 감사 부서의 계약심사를 거치고 있다. 구에서 시행하는 공사와 용역 계약의 대부분은 계약 심사를 거친다고 봐도 무방하다. 채재묵 감사담당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심사기법 개발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예산 절감이라는 직접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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