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와 LH공사, 토지 가격 합의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내 도시첨단산업단지(Incheon Hi-Teck Park, IHP)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토지 소유주인 농어촌공사와 사업시행자인 LH공사 간의 토지 가격을 둘러싼 지루한 협상이 큰 틀에서 타결됐기 때문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농어촌공사가 IHP 내에 보유중인 56만8000㎡의 토지를 원가(3.3㎡당 35~40만원)에 LH공사에 넘기고 대신 농어촌공사가 조성할 화훼단지의 기반시설을 LH공사가 맡는 것으로 합의되면서 연내 IHP 단지조성에 착공한다고 밝혔다.LH공사는 화훼단지 기반시설공사의 범위와 품질 등에 대한 후속 논의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IHP 설계를 마쳐 하반기 산업단지 조성공사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마련했다.청라국제도시는 당초 대규모 첨단화훼단지 계획이 수립됐으나 지난 2006년 개발계획변경을 거쳐 화훼단지를 줄이고 IHP를 조성하기로 했다.하지만 농어촌공사가 땅 값으로 감정가격(3.3㎡당 120만원)을 요구해 IHP 조성계획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감사원 감사가 실시되고 국무총리실이 분쟁조정에 나섰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 지식경제부의 중재로 기본합의가 이루어졌다.지난 2011년 7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된 IHP는 113만2126㎡로 토지이용계획은 ▲산업시설용지 59만6015㎡(52.5%) ▲지원시설용지 2만823㎡(1.8%) ▲공공시설용지 50만7759㎡(45.0%) ▲유보지 7529㎡(0.7%)로 짜여졌다.IHP는 제조 및 R&D, 첨단산업집적센터, 장기임대용지로 나눠 자동차, IT, 신소재, 로봇산업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R&D 용지에는 국내기업 입주가 허용되지만 나머지 용지는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하게 된다.인천경제청과 LH공사는 내년 말까지 부지조성공사를 끝내고 외투기업을 중심으로 해당 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그러나 IHP 부지는 인천시가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약 100만㎡의 쓰레기가 묻혀 있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LH공사는 IHP내 공원 예정지에 처리장을 만드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H공사와 농어촌공사 간의 후속 합의와 매립쓰레기 처리 등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인 토지 가격에 합의한 만큼 연내 착공은 이루어질 것”이라며 “GM코리아의 청라 주행시험장 및 연구소와 연계한 자동차산업 클러스터(집적지) 조성 등을 통해 청라국제도시를 자족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빈 기자 jalbin2@김영빈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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