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미얀마 의료관광길 개척”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미얀마 시찰단, 인프라 점검차 방문 … “시설·서비스 만족”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동남아 의료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로의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10일 미얀마 의료관광시찰단 2명이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국훈)을 방문했다. 이들은 미얀마의 유력 일간지인 피플스 에이지(People's Age) 발행인인 카웅 탄(65)씨와 논설위원 킨 마웅 요(69)씨. 특히 카웅 탄씨는 5개의 신문사를 소유, 현지 여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마웅 요씨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졌다.카웅 탄씨는 “미얀마에서는 연간 약 3만5천여명의 의료관광객이 주로 인도나 태국 등지로 치료와 수술, 휴식을 위해 떠나고 있다”며 “한류 바람이 거세고, 한국의 선진적 의료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의료관광 가능성을 살펴보러 내한했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수도권 병원들의 성형시술 시스템을 둘러본 후, 자국내 중증질환자들 치료를 위한 최적지를 고르기 위해 일부러 화순을 찾았다. 마응 요씨는 “불교신도가 많은 미얀마 국민들은 번잡한 대도시보다는 차분하게 휴양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며 “화순전남대병원은 한국에선 유일하게 전원도시에 자리잡은 상급종합병원이라 들었다. 인천공항이나 수도권에서 먼거리는 별 문제되지 않는다. 이것이 화순을 찾은 이유”라고 밝혔다. 병원을 방문한 두 중역은 산림과 치유의 숲 등으로 둘러싸인 병원 환경과 시설, 첨단장비 등을 꼼꼼히 살피고, 병원 홍보 동영상을 시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암·관절 분야의 특화된 의료경쟁력과 JCI 국제인증으로 입증된 안전친절 서비스, 외국인 환자 유치시스템 등에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웅 탄씨는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에서 제일 큰 대학병원이 건물을 증축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친환경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 적극적인 자문을 기대한다. 앞으로 양곤대학병원의 의료진들을 보내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배우도록 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국훈 병원장은 “미얀마는 우리에게 친숙한 국가이다. 아웅산 수치 여사를 존경한다. 미얀마 국민들의 보건 향상을 위하는 길이 있다면 돕겠다. 의료진 교육과 중증질환자 치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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